오늘의 구약공부 전원희 목사의 필수 성서학 도서로 서재 구성하기

오늘의 구약공부 채널 운영자, 전원희 목사가 나만의 서재 챌린지에 참여했습니다.
신약·구약 연구부터 설교 준비까지: 신학생과 목회자를 위한 필수 성서학 도서로 구성된 서재를 지금 자세히 살펴보세요!

1. 데이비드 드 실바의 『신약개론』
가능하다면 다양한 개론서를 보는 편이다. 왜냐하면 주석도 그렇지만 개론서도 저자가 설명하고자 하는 방법론과 관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드 실바의 『신약개론』도독특한 점들이 많다.

이 개론서는 신약 각 권의 저자, 기록 연대, 주제를 소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1세기 지중해 세계의 사회·문화적 배경을 깊이 탐구하여 본문을 당시 사람들의 눈으로 읽도록 돕는다. 그는 명예-수치 문화, 후견-의뢰 관계, 고대 수사학 등 사회과학적 모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신약 문서가 청중을 설득하고 공동체의 정체성을 형성하려했음을 보여준다.

또한 학문적 성경읽기와 경건적 성경읽기의 균형을 강조하여, 역사적·문학적 연구가 신앙의 깊이를 더하고, 경건적 묵상이 본문의 본래 의도에 뿌리내리도록 안내한다. 이 책은 주석방법론 교재에서 다룰 법한 다양한 비평 방법론을 실제 본문에 적용해 보여주며, 각 장 마지막에 “목회적 적용”이라는 코너를 두어 오늘날 교회와 사역 현장에서 본문을 어떻게 살아낼지까지 연결한다. 풍부한 참고문헌과 최신 연구를 담고 있으면서도 평이한 언어와 시각적 자료를 활용해 신학생뿐 아니라 일반 독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그래서 본문 해석과 설교 준비를 준비하는데 역사적, 사회적 배경을 깊이 이해하고 싶어하는 신학생과 목회자, 신학교에서 배운 주석방법론을 실제 본문에 적용에 고민하는 분, 신약 본문을 공동체적, 윤리적 차원에서 해석하고 적용하고 싶은 성도, 신앙과 학문 사이의 균형을 고민하는 독자 등에게 추천할 수 있는 개론서다.


2. 고대근동 시리즈
구약성서를 연구하면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공부가 바로 ‘고대근동’이다. 현대인과 상당히 먼 시간적, 문화적 격차를 가지고 있는 구약성서의 배경을 아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성서는 당시 상황에 대한 많은 배경 자료를 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게 ‘고대근동’에 관한 연구다. 다만 고대근동에 관한 모든 자료들이 신빙성이 있는지, 구약성서 연구와 어떻게 연결지을 수 있는지 독자들이 판단하기 쉽지 않은데 그런 필요를 잘 모아서 낸 시리즈가 ‘고대근동 시리즈’다.

이 시리즈는 구약성경이 태어난 고대 근동의 문화, 사상, 문헌 전통, 법률 관습, 구전 문학 및 우주관 등의 요소들을 실제로 비교 연구함으로써, 구약 본문을 단순한 고대의 기록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시대 사람들의 세계관과 삶 속에 깊이 뿌리박힌 말씀으로 이해하게 돕는다. 이를 통해 구약의 독자들은 본문의 독창성과 권위를 더 명확히 파악할 수 있고, 문자 문화와 구전 문화의 상호작용, 문화적 접촉, 사상과 제도 간의 유사성과 차이를 분별하는 힘을 갖추게 되며, 결과적으로 구약성경이 오늘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역사적/문화적 맥락에서 더 충실히 듣고 적용할 수 있게 된다. 그렇기에 이 책은 구약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봐야할 책이라 생각한다.


3. Zondervan 컬렉션 – 에센셜의 NIDOTTE와 NIDNTTE
NIDOTTE와 NIDNTTE는 사전이다. 정확히는 신학과 해석 사전이다.
먼저 NIDOTTE는 히브리어, 아람어 단어를 주제별, 어근별로 분석해 구약성경의 신학적 의미를 탐구한다. 단어의 고대근동적 배경, 구약 전체에서의 용례, 신학적 주제와 연결점을 정리해준다. 히브리어 본문과 함께 구약신학적 적용 가능성까지 다루기 때문에, 설교나 주석 작업에 굉장히 유용하다.

NIDNTTE는 헬라어 단어를 중심으로 신약성경과 그 당시 문헌(70인역, 유대교 문헌 등)에서의 용례를 분석하고, 신학적 의미를 정리한다. 단순히 단어 뜻만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어원, 용례, 문맥, 신학적 함의까지 연결해준다.
이 시리즈는 연구를 위해서도 설교나 주석을 위해서도 필히 봐야하는 사전이다.

4. Eerdmans 컬렉션 – 에센셜의 TDOT와 TDNT
TDOT는 히브리어 및 아람어 어근별로 어원, 고대근동 언어와의 비교, 구약 각 권에서의 사용 차이, 구약신학적 함의까지 체계적으로 정리한다. 단어의 문맥적, 신학적 의미를 심층적으로 설명하고, 구약 전체의 신학적 흐름과 연결시켜 독자가 단어를 신학적으로 해석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이다. 최신 학계 연구를 반영해, 고대근동 배경, 언어학적 비교, 문학 양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구약 본문을 더 입체적으로 읽게 한다.

TDNT는 헬라어 단어를 고대 그리스 문헌, 70인역, 신약성경에서의 용례를 따라 역사적, 문헌학적, 신학적으로 추적한다. 각 단어를 광범위한 자료(고전 그리스 문헌, 유대 문헌, 신약 본문) 속에서 깊이 분석해, 단어의 의미론적 스펙트럼을 이해하게 해 준다. 단순한 사전이 아니라, 단어의 사상사적 발전을 보여주며, 신약신학의 주요 개념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다. 신학적, 해석학적 논의가 풍부해, 설교자나 연구자가 단순한 어휘 의미 이상의 신학적 통찰을 얻을 수 있다.

NIDOTTE와 NIDNTTE 대비 훨씬 더 학문적이기에 연구자들에게 필요한 시리즈다.
3, 4번은 단어 연구를 위해서는 필수적인 시리즈인데 목적이 서로 다르다. TDOT와 TDNT는 “한 단어가 고대 세계에서 어떤 여정을 거쳐 신학적 개념으로 발전했는가?”를 탐구하는 연구자용 참고서라면 NIDOTTE와 NIDNTTE는 한 단어가 성서에서 어떤 의미로 쓰였고, 오늘 우리는 어떻게 이해하고 적용할까?”라는 목회자, 설교자용 도구에 더 가깝다.

5. 주옹-무라오까 성서 히브리어 문법
히브리어 문법을 공부한다면 무조건 가지고 있어야 하는 책 중에 하나다. 추천을 안할 수가 없다. 폴 주옹의 문법서를 무라오까가 개정, 보완한 문법서다. 이 문법서는 동사 활용, 명사 형태, 전치사, 접속사 용례 등을 세밀히 분석하고, 구절과 절 단위의 문법 현상을 체계적이고 상세하게 설명한다. 무엇보다 성서 히브리어 본문에서 실제 나타나는 예문을 풍부하게 제시해, 이론이 실제 본문과 연결되도록 돕는 게 큰 장점이다. 무라오까가 최신 언어학, 셈어학, 마소라 본문 연구의 결과를 반영해 수정, 보완했기 때문에, 20세기 이후의 성서언어학 연구를 충실히 담고 있다. 한글로 번역되어 나온 책에 오타 또는 오류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부분을 수정하고 보완하여 로고스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기에 가장 최근 버전의 문법서라고 할 수 있다.


6. WBT 시리즈
이미 영상으로 촬영한 적이 있지만, WBC 주석 시리즈로 도움을 많이 받고 있는 분들이라면 자연스럽게 관심이 갈 수밖에 없는 시리즈다. WBC는 충실한 주석서로 역할을 하기에 좋지만, 진입 장벽이 있다. 아울러 설교자를 위해서는 친절하지 않은 면도 있다. 그런점들을 보완해 주는 게 WBT 시리즈다. 성서 각 권의 주제들을 조망하여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해주고, 주요한 신학적 주제들을 정리해 준다. 각 책은 특정한 성경의 주제(theme) 하나를 깊이 탐구하여, 구약과 신약을 관통하는 성경신학적 흐름을 보여준다. 그래서 설교자들에게 안성 맞춤 시리즈다. 또한 학문적 깊이를 유지하면서도, 불필요한 학술적 논쟁보다는 핵심 주제의 전개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설교를 준비하는 신학생이나 목회자뿐만 아니라 성도에게도 접근하기 쉬운 시리즈이다.

전원희 목사의 특별한 나만의 서재, 잘 살펴보셨나요?
여러분도 나만의 서재 만들기 챌린지를 통해 필요한 자료를 직접 구성하고, 더 깊이 있는 연구와 사역을 경험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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