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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C 베드로전후서 유다서, 추천합니다

2022-04-26 by Logos Korean Leave a Comment

📌 고백적인 성경신학적 주해를 현대의 학문적 논의로 뒷받침하다

본서는 베드로전후서와 유다서 주석이 드문 국내 형편에 단비와 같다. 본서의 의의는 고백적인 성경신학적 주해를 현대의 학문적 논의로 뒷받침한 데 있다. 저자는 논쟁이 되는 본문의 경우 다양한 견해를 먼저 소개한 후 자신의 주장을 제시하기에, 논증 방식은 일방적 강요가 아니라 독자 친화적이다. 문법-역사적 주해를 바탕으로 하여 신학적 터치를 설득력 있게 전개하는 본서를 독자들이 가까이 두고 유익을 얻기를 추천한다.
– 송영목, 고신대학교 신학과 교수

📌 슈라이너 박사의 역사, 문학, 신학에 대한 탁월한 인식이 전제된 훌륭한 주석

본서는 지난 세기부터 당대에 이르는 주요한 학자들을 아우르는 신약학의 거장 슈라이너 박사의 역사, 문학, 신학에 대한 탁월한 인식이 전제된 훌륭한 주석서이다. 그는 철저한 원어 분석뿐만 아니라, 각 권의 역사적 배경과 문학적 특징을 잘 드러내며, 각 구절에 대하여 깊은 이해와 통찰력을 제공한다. 본서의 이러한 탁월성 때문에, 나는 베드로전서와 베드로후서, 그리고 유다서를 진지하게 읽고자 하는 모든 사람에게 본서를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지금까지 그의 저서들이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본서는 신학자와 목회자, 그리고 신학생과 평신도에게 중요한 자료이자 길잡이가 될 것이다.
– 조호형,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신약학 교수

📌 주석의 표준을 경험하다

베드로전후서와 유다서는 높은 수준의 헬라어 문장을 사용하고 구약 성경과 고대 역사를 배경으로 곳곳에 활용해서 명확히 이해하기 어렵다. 그러나 서신서와 성경신학의 전문가인 슈라이너 교수는 해박한 지식으로 본문을 친절하게 주석하고 신학적 의미를 명료하게 드러낸다. 특히 저자는 교회를 향한 삼위일체 하나님의 목표와 사랑을 풍성하게 제공한다. 독자는 주석의 표준을 경험할 수 있다!
– 강대훈,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신약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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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Unseen Realm 하늘샘님 서평

2016-06-17 by seanroh Leav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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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샘님께서 남겨주신 The Unseen Realm 서평입니다.

“You rock my world, Heiser”

누구든 자신만의 필터로 세상을 봅니다. 성경을 읽을 때도 그렇죠. 물고기가 물을 인지하기 어려운 것처럼, 렌즈를 자각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특히 21세기 인간은 자신의 합리성을 굳게 믿고 있기 때문에 일관성을 좋아라합니 다. 하이저 씨는 우리가 편안한 일관성을 위해 성경의 입체적인 깊이를 포기한다고 소리칩니다.

달리 얘기하면, 하이저에게 성경은 간단한 하나의 그림이 아니라 모자이크입니다. 조각 하나 하나를 제대로 이해 하지 못하면 큰 흐름을 자기 마음대로 해석하게 되어버리는 무시무시한 모자이크이죠. 지금 교회는 잘못된 해석들 이 모이고 쌓여서 성경의 본질을 잃어버렸습니다. 누군가는 이 잘못된 세상을 흔들어줘야죠. 저는 하이저 씨가 여 러분의 세상을 흔들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의 책을 소개합니다.

“세상 흔든다는 책 많이 읽어봤는데…”

맞아요. 저도 많이 읽어봤습니다. 성경의 난제들을 해결해준다는 책을 한 두권 읽은 게 아닙니다. 아쉽게도 이런 류의 책들은 몇개의 난해한 구절을 골라놓고 밋밋한 답변을 제공합니다. 그런데 하이저 씨는 난제들을 분리해서 개별적으로 다루는 게 아니라, 성경 전체를 이해할 수 있는 틀을 제공합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디테일을 놓치지 않 죠. 구절 하나 하나를 온전히 주해하면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방법을 선사한달까요? 그래서 이분의 결론에는 동의하지 않더라도 이분의 여정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믿을만 한가요? 다른 것도 아니고 성경 읽는 방법을 바꾼다는데… 이단 아님…?”

소개를 듣고보니 괜찮은 분 같은데, 의심의 구름이 쉽게 걷히질 않으시죠? 그런 분들에게 이 책의 추천사를 쓴 세 분의 이름을 공개합니다. 복 (Bock), 골딩게이 (Goldingay), 롱멘 3세 (Longman III)!

이제 90%는 하이저가 읽을 가치가 있는 사람으로 느껴지실테고, 10%는 아직 긴가민가 할 것입니다. “아니, 하이저는 우리가 아는 유명 대학을 나온 것도 아니고, 유명 대학에서 가르치는 것도 아니고, 막말로 추천사는 돈 주면 써주는 거 아닌가?” 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하이저가 미국에서 어떤 위치인지 간략하게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일단 현재 미국 아마존 신학 부문에서 판매량 43위를 달리고 계시구요.
또 이해하기 쉽게 위의 롱맨 3세와 비교해볼까요? 아마존에서 잘나가는 롱맨 3세의 역작, 국내에서 『최신 구약 개 론』으로 번역된 An Introduction to the Old Testament는 2006년에 2차 개정판이 나왔습니다. 이 책은 아마존 에서 리뷰가 50개, 평점은 4.5 점입니다. 하이저의 Unseen Realm은 2015년에 나왔는데 리뷰가 176개, 평점 은 5점 만점 꽉꽉 채우셨습니다. 아마존에서의 인기가 학자의 신뢰성이나 깊이를 대변하지 않지만, 이정도면 미국 에서 ‘잘나가는 아저씨’라고 해도 무방하겠죠?

“왜 그렇게 잘나간대요?”

일단 그는 언어에 능통합니다. 성서 히브리어, 성서 그리스어, 아람어, 이집트 상형문자, 우가리트 설형 문자를 포 함한 12개의 고대 언어들을 읽고 이해하고 그 언어들끼리 번역할 수 있다고 해요. 그가 이 많은 언어들을 어떻게 익혔을까요? 고대 근동 문서들, 헬라어 문서들을 읽어서 가능했겠죠. 언어 자체에 대한 빠삭한 지식과 그곳 문화, 역사, 종교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책을 썼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사실 고대 근동 언어에 능통하고, 그 역사와 문화에 대해 아는 사람은 많을 겁니다. 왜 하이저가 특별할까 요? 둘째로 그는 친절합니다. 말투도 친절하고, 문장 구조도 친절하고, 단어들도 친절합니다. 지나칠 정도로 자세 하게 설명하고, 중요한 부분은 두세번 짚고 넘어갑니다.

하지만 그의 친절함은 색다른 면이 있습니다. 보통 “rock your world”하는 학자, 작가들은 잔인합니다. 제가 아는 구약학자 E씨나 신약학자 E씨를 예로 들어볼게요. 두 분은 제가 쓰고 있던 안경을 빼앗아서 제가 보는 앞에서 부 수고 바닥에 던져 마구 밟아버립니다. 저는 한편으론 개운하지만, 이상하게 세상이 더 흐려져서 불편하고 불안해 집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반론했습니다. 예전에 잘 보이던 것들은 어디갔냐고. 그런데 그 때 그들은 제 앞에 없었 습니다.

하이저 씨는 반대로 제게 조심스레 다가왔습니다. 제 안경이 어떤 부분에 문제가 있는지, 어떻게 하면 고칠 수 있 는지 설명해주고, 제 동의를 구한 후에 제 안경을 가져갑니다. 그리고 순식간에 고친 안경을 주며 껴보라고 합니 다. 늘 쓰던 안경이 아니니 저는 낯설죠. 그렇게 헤매는 저와 익숙해질 때까지 함께 걸어주고 재차 설명해줍니다.

한 세계관에서 다른 세계관으로 환승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많은 책들이 독자의 세계관을 바꾸기 위해 노 력하지만, 그 과정에서 고통 받는 독자를 고려하지 않습니다. 독자가 틀렸다고 소리만 지르는 책들이 많은 시대에 하이저 씨는 조곤조곤 진리를 속삭여줍니다.

“그래서 어떤 내용이에요?”

이 책의 제목은 The Unseen Realm: Recovering the Supernatural Worldview of the Bible입니다. 이를 번역하면, 『보이지 않는 세계: 성경의 초자연적 세계관 회복』이 되겠죠.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하이저는 우리가 성경을 볼 때 그것을 쓴 사람들의 세계관으로 봐야한다고 합니다. 그 세계관은 보이지 않는 세계를 인정하는 데서 비롯되죠. 하이저에 의하면, 현대인은 철저하게 유물론적인 가치관을 갖고 있고, 그로인해 성경을 자의적으로 해 석합니다. 그렇다면 올바른 초자연적 성경 세계관은 어떤 모습일까요?

하이저는 창조 기사와 시편 82편을 근거로 하나님이 홀로 세상을 창조하시지 않았다고 합니다. 왠 아리우스냐구 요? 아닙니다. 하나님에게는 천국 회의, 엘들의 회의, 즉 엘로힘의 모임이 있었습니다. 이 아이디어는 삼위일체 교 리를 갈아엎지 않습니다. 대신 엘로힘은 ‘하나님’이 아니라, 하나님이 만드신 영적인 존재인 거죠. 하나님은 천국 회의가 필요하지 않으시지만, 성경은 그 존재에 대해 명확하게 얘기하고 있으며, 엘로힘은 하나님의 사역을 시행 하는 도구로 묘사됩니다.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만들어졌는데요, 하이저는 땅이 창조 되는 것을 목격했던 엘로힘도 동일하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천국 회의와 인류를 자신의 형상으로 만들어 하늘과 땅에서 당신의 의지를 실현하고자 하셨죠.

하지만 그 길은 순탄치 않습니다. 영적인 존재들과 인류는 동일하게 자유 의지가 있기 때문에 하나님에게 반항할 수 있고, 또 반항하게 됩니다. 그렇게 하늘과 땅을 향한 하나님의 선한 의지와 하나님이 아닌 존재의 끝없는 갈등 이 시작되죠. 온 땅이 에덴이 되기를 바랐던 하나님의 계획은 엘로힘 중 하나였던 뱀 때문에 틀어지게 됩니다. 뱀 의 유혹에 넘어간 인류는 하나님의 은혜가 없이는 정당한 죽음의 소유가 되고, 그렇게 하나님과 다른 엘로힘들의 갈등이 시작됩니다.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 계획을 실현하는 편에 선 사람과, 다른 엘로힘을 의지하고 자신의 바람 대로 사는 사람이 나뉘게 되죠. 특별히 바벨 심판 이후로 세상은 양극화됩니다. 여호와는 아브라함을 택해 자신을 따를 민족을 만들고, 나머지 인류는 자신의 엘로힘과 그들의 뜻에 따라 살아갑니다.

이런 맥락에서 모세와 여호수아의 정복 전쟁은 여호와에게서 벗어난 신들과 그들을 따르는 인간을 심판하고 여호 와의 자녀들을 새로이 임명하는 행위가 되겠지요. 여호와는 가나안 땅에서 자신의 통치를 되찾습니다. 물론 그 과 정은 폭력적이었습니다. 여호와가 그들을 미워했기 때문이 아니라, 적의를 가진 다른 엘로힘과 그들을 따르는 무 리들이 창조주의 의지가 아닌 자신의 의지를 폈기 때문이죠. 여호와의 취지는 인간의 자유를 꺾고 억압해서 에덴 을 회복하는 게 아니었습니다. 자신의 형상을 온전히 드러내기로 선택한 사람이 자신의 형상을 무시하고 반항하는 사람을 변화시키길 원했지요.

하지만 가나안 프로젝트는 실패합니다. 이스라엘은 온전히 창조주의 뜻을 실현하기를 거부하고 가나안 본토인과 공존하기를 선택합니다. 이스라엘의 행동으로 인해 여호와의 사자는 본토인을 쫓아내지 않을 것이라고, 본토인이 결국에는 가시가 될 것이라고, 본토인의 엘로힘이 올무가 될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이 예언은 현실이 되어 이스라 엘은 그 역사 내내 롤러코스터를 탑니다.

사사들의 시대가 끝나고 이스라엘 왕조가 시작되지만, 큰 그림은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겉으로 보면 나라들의 전쟁 이야기, 정치 이야기 같고 왕들의 일대기를 엮은 것 같지만, 사실 구약 기록자들의 의도는 그게 아니었습니 다. 저자들은 이스라엘의 실패 뒤에 있는 영적 인과관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했습니다. 그들이 우리와는 다르 게 초자연적 세계관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이스라엘 왕조는 이방 엘로힘과 여호와, 그리고 그들을 따르는 왕들과 나라들의 영적 갈등을 다룬 이야기가 되지요. 끊임없는 갈등 속에 롤러코스터를 타던 결국 유다와 이스라엘은 계 속 부정(不貞)의 길을 택하고 포로가 되고 맙니다.

결국 한가지 결론만이 명확해집니다. 에덴은 여호와의 지속적인 임재가 없이는 회복될 수 없다는 것, 하나님 나라 는 인간의 손으로 만들어질 수 없다는 것이죠. 이스라엘의 마지막 순간 속에서 하나님은 선지자들을 통해 “계획 변 경!”을 외칩니다. 하나님의 지속적인 임재가 그 자녀들의 가슴 속에 있을 것이라고, 하나님 자신이 두번째 아담이 되겠다고 선포합니다. 이 과정에서 아이러니하게도 이방 엘로힘의 수장, 바벨론이 여호와의 도구가 됩니다. 유다 가 죽음의 문턱에서 헐떡이고 있을 때, 여호와는 지리를 뛰어남는 하나님 나라를 만들겠다고, 자신이 인간이 되어 그 초석을 다지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봉오리가 신약에서 피어납니다.

많은 사람들은 신약이 예수의 삶과 그에 대한 사도들의 증언이라고 생각하지만, 하이저 씨는 더 많은 내용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그에 따르면 신약은 수천년에 걸쳐 쌓인 고난의 재탄생인데요, 신약 속 하나님의 사람들은 소외되 고, 외국인의 지배를 받습니다. 어디서 많이 본 얘기죠? 그들에게 모세, 다윗, 솔로몬의 영광은 기억일 뿐입니다. 하지만 천사가 마리아에게 예수의 탄생에 대해 예언하는 순간, 수세기의 침묵이 깨어지며 유대 땅은 빽빽한 영적 전쟁으로 포화상태가 됩니다. 신약의 모든 장(章)은 그 갈등을 보여줍니다. 예수가 가는 곳마다, 그의 말 한마디 하 나하나에서 보이지 않는 두 세력의 충돌이 드러납니다. 그 갈등은 예수를 죽음까지 몰고가고, 십자가와 빈무덤은 여호와의 교두보가 됩니다.

신약의 나머지 이야기도 구약의 모티브를 그대로 가지고 갑니다. 여호와가 하늘에 있어서 보이지 않지만, 땅에서 인간의 모습으로 함께한 것처럼, 예수는 승천했지만 여전히 교회와 함께 합니다. 아브라함의 씨앗들이 광야에서 흩어져 각기 유배지에서 여호와를 드러낸 것처럼, 예수의 제자들은 각 나라로 흩어져 영적 전쟁의 선봉장이 되어 다른 엘로힘과 맞써 싸웁니다. 그렇게 여호와 왕국은 천천히, 하지만 치열하게 확장됩니다.

“와! 엄청난 내용인데요?”

그렇죠? 방대하고 세세한 책을 요약하느라 애먹었습니다. 요약하면서 넣고 싶은 내용, 하고 싶은 얘기가 정말 많 았지만, 스포일러도 피할 겸, 큰 그림부터 그려드릴 겸 참았습니다. 그리고 저보다 하이저 씨가 직접 설명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요! 위 내용 뿐 아니라, 왜 하와는 뱀이 말을 했을 때 놀라지 않았을까? 어떻게 네피림의 자손들은 홍수 때 죽지 않았을까? 어떻게 영적인 존재들은 하나님의 결정에 참여할까? 천사들도 고발하지 못하는 영광 있 는 자들은 누구일까?와 같은 질문에 대한 해답도 제시합니다. 그러나 답을 제공하는 것보다 중요한 게 뭐라구요? 현대인들이 이런 질문들을 제기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뭐라구요? 성경의 초자연적 세계관을 바르게 이해하지 못 하기 때문인 거죠. 하이저 씨가 다룰 수 있는 문제들을 다 다루기는 하지만, 그가 정말 전달하고 싶은 것은 바른 성 경 세계관을 갖자는 겁니다.

“근데… 정말 다 믿어도 되나요?”

저 역시 책을 읽으며 갸우뚱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어쩌면 하이저 씨가 제 세상을 충분히 뒤흔들어주지 않아서 일 수도 있고, 어쩌면 그분도 자신의 세계관에서 자유롭지 못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어요. 누구도 어떤 책을 완벽하 다고 할 수 없기 때문에 스스로 판단 해보시라고 하고 싶습니다.

이미 성경에 대한 깊이 있고 다양한 이해를 갖고 계신다면 하이저 씨의 목소리 또한 꼭 들어보셔야하겠고 (골딩게 이도 ‘아니 이런 책이 있었단 말이야?라고 할 정도니까요), 아직 개관 책 한 권도 못 읽어봤다면 친절하고 방대한 하이저 씨와 첫단추를 꿰는 것, 더욱 좋겠습니다. 이 분의 신학에 대해 심도 있게 나누고 싶은 얘기가 많은데 아직 읽은 사람이 많이 없어서 제가 이러쿵 저러쿵해도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으니, 하이저 씨의 명성이 한국에 도 퍼져서 같이 얘기 나눌 사람이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나가며…

개인적으로 이 책을 통해 은혜를 많이 받았습니다. 많은 저자들이 감동을 주려 노력하지만, 억지스럽다는 느낌을 숨기지 못하지요. 하이저 씨는 정말 성경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성경 자체로 은혜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하는 것 같습니다. 신학적인 얘기 잔뜩 늘어놓고 갑자기 은혜로운 해석을 조작해내는 게 아니라, 정말 성경 있는 그대로를 선사하려하니 그게 은혜가 되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저와 같은 은혜를 경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족

하이저 씨는 제가 사랑하는 로고스 성경 소프트웨어의 scholar-in-residence, 로고스 전속 학자입니다. 로고스에 서 학술적 제품을 위한 프로젝트를 고안하고 평가하면서 동시에 로고스에서 운영하는 학술 프로젝트들을 감독하 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대학생들을 가르치고 학술 저널에 기고하면서 쌓은 경험으로 거의 모든 수준의 독자를 상 대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셨으니, 적절한 직책을 갖고 계신 것 같아요.

게다가 하이저씨는 독특한 세계관을 가진 사람들을 향한 사역에 동참하신다고 합니다. 전통적인 믿음을 가지고 성 경을 읽던 중 이해가 안되는 질문을 목회자에게 했다가 “뭐 이런 걸 물어봐! 이 독사의 자식아!”같은 핀잔들을 들은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해괴한 세계관에 빠진다고 하시네요. 꼭 필요하지만 쉽지 않은 일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존경스럽네요!

 

Filed Under: 서평

The Unseen Realm 정재경님 서평

2016-06-17 by seanroh Leav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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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경님께서 남겨주신 The Unssen Realm의 서평입니다.

원제 : Unseen Realm

제목 : 보이지 않는 영역(왕국)

부제 : 성경의 초자연적인 세계관을 회복하다

 

  1. 간단 서평

– 한줄평 :성경을 구약, 신약의 연결 안에서 쉽게 풀어주면서 성경 읽기 가운데서 놓치기 쉬운 성경 전체 적 틀을 제공합니다.

– 키워드 : 성경신학, 성경의 전체 흐름, 구약과 성경의 연관성,

 

– 간단한 평가 : 또 다른 성경 신학의 입문서를 본 것 같았습니다. 에덴이라는 주제를 하나님의 창조 목적과 연결시키면서 계시록까지 이어가는 방식은 그레고리 비일의 성전 신학(새물결플러스 출판)과 유사했고 성경은 드라마다(IVP 출판)와 같은 성격으로 성경 전체의 이야기를 풀어줍니다. 그런데 특별히 타락한 신적 존재들(천사)과 타락한 인간의 역사를 같이 연결해서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과 다른 신들과 그들의 민족들의 대립을 강조하면서 구약과 신약의 이야기를 진술합니다.

 

추천 대상 및 가독성 : 성경 신학에 대한 서론적 책이 필요하거나 구약과 성경의 연결되는 이야기를 듣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합니다. 대체로 책은 쉽게 쓰여졌고 이야기들이 중간중간에 많이 등장하기에 신학생이 아니어도 읽기 쉽습니다.

 

 

  1. 심층 분석

1) 구성 & 목차

총 8부로 구성되어있으면서 아래와 같은 분류를 가집니다.

 

1부 처음 것들

– 당신의 성경을 다시 읽어라(제대로, 처음처럼), 접근의 원칙들

 

2부 하나님의 왕실(가족)들

– 하나님의 수행원들, 하나님,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 에덴, 하나님만이 완벽, 위험과 공급

 

3부 죄, 타락

– 낙원에서의 문제, 하나님과 같이?, 타락, 나쁜 씨앗(후손), 운명, 우주적 지리

 

4부 야훼 그리고 그의 소유

– 아브라함, 보이지 않는 야훼와 보이는 야훼, 이름, 누가 야훼와 같은가?, 하나님의 법, 영역의 구분

 

5부 : 정복과 실패

– 큰 문제들, 독사의 자리, 성전

 

6부 : 여호와가 말씀하신다

– 산들과 계곡들, 그의 앞에 서다, 구름을 타시다, 죽음을 준비하다

 

7부 : 이미 온 왕국

– 누가 우리를 위해서 갈까?, 가치있는 죽음, 하나님의 아들들, 하나님보다 낮다?, 전쟁, 편 고르기

 

8부 : 아직 오지 않은 왕국

 

 

2) 책 내용 요약

– 책의 시작은 서구 문화권에서는 고려되지 않거나 너무 강조되는 초자연적 영역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이를 성경적 세계관과 연결시킵니다. 그저 영적인 주제를 다룬 책이 아니라 성경의 세계관에 대한 책이고 그 가운데서 보이지 않는 영역 즉 천사들의 타락을 성경 이야기와 연결시켜서 강조합니다.

 

1-2부 요약

– 저자는 히브리어 단어 “엘로힘”을 시작으로 성경적 세계관을 독자에게 설명합니다. 저자는 하나님으로만 번역한 엘로힘 단어가 실제로 성경에서 천사들과 같은 영적 존재들도 표현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면서 오늘날 서구적 세계관으로 성경을 읽는 독자에게 도전합니다. 저자는 하나님과 함께 하나님과 함께 있는 영적인 공동체에 대해서 생각하라고 독자를 초대하면서 하나님의 회의, 왕국에 대한 상상력이 필요하다고 호소합니다. 그러면서도 그는 삼위일체 즉, 성부, 성자, 성령에 대한 모호함을 취하지 않고 정확하게 그 구분을 초월자 되신 하나님에 이야기를 합니다. 고로 그에겐 하나님을 그저 홀로 있거나 삼위로서 있는 우리의 사고에 천사들이라고 하는 적극적 의미에서 신적 존재들를 상상하고 고려해서 구약을 읽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 저자는 하나님에 대한 교리를 정리하면서 결코 신적 공동체나 인간 공동체가 하나님에 필요에 따라서 만들어진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성경에서는 하나님이 이들을 통해서 자신을 드러내신 것으로 말합니다. 이러면서 저자는 정통 교리와 함께 성경의 메세지대로 진술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면서 천국과 지상(지구)에 대해서 말합니다. 저자는 천국과 지상은 나누어져있지만 연결된 영역이라고 말하고 이 둘은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 같이 움직인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 주제가 다른 성경신학 주제들과 연관성을 가진다고 강조합니다.

– 에덴은 하나님과의 교제로의 연결이 있었고 천상의 존재들과 인간이 같이 동역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인간은 타락 전 에덴에서 하나님의 임재에 다가갈 수 있었다. 하지만 타락이 일어납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천사들의 공동체와 인간의 공동체는 다 반역을 하게 되고 이는 결국 하나님을 반대하는 무리들과의 전쟁적 역사로 연결됩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원래 목적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구원 계획에 헌신하시는 것을 성경은 말합니다.

 

3부 요약

  • 하나님은 온 세상이 에덴처럼 되길 바라셨지만 타락은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뱀(창 3장)은 신적 공동체 안에서의 타락과 반역을 가장 강하게 보여줍니다. 결국 뱀으로 인해서 인간은 유혹받고 반역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게 됩니다.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에덴의 생명 나무는 오직 하나님의 임재와 교제 안에서 인간은 무한한 복을 은혜로 누린다는 메세지를 전달합니다. 원칙대로라면 인간에게는 심판뿐이지만 하나님은 용서와 보존을 행하신다.
  • 이는 현세에 대한 이해로도 이어지는데, 세상의 악은 끊임없이 방해하지만 하나님의 목적을 실패시키지는 못합니다. 타락 이야기의 교훈은 하나님에게 순종이라는 것으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의 순종은 다른 어떠한 존재(천사라도!)의 목소리가 아닌 하나님의 목소리에만 순종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후 이러한 교훈은 이스라엘 역사로도 이어지는데, 이는 갈등, 전쟁이라는 관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을 자신의 소유로 삼으셨고 다른 민족들은 다른 신적 존재들(타락한)과 전쟁은 시작됩니다.  이를 위해서 하나님은 지속적으로 자신의 소유된 백성과 교통하시는데 이때 그는 그의 영광 그 자체를 가리고 낮추셔서 교제하십니다.

 

4부 요약

– 바벨 심판은 세상을 아주 다른 곳으로 만들었습니다. 처음에 하나님은 노아의 모든 후손에게 아담에게 하셨던 복을 주셨고 언약을 맺으시지만 바벨 반역 이후 하나님은 다른 민족이 아닌 아브라함 민족만을 택하시게됩니다. 아브라함으로부터 시작된 하나님의 언약은 나중에 시내산 언약에서 다른 민족 앞에서 이스라엘을 제사장 나라로 세우는 것으로 연결되는데 이는 그저 이스라엘만의 언약이 아니라 다른 민족을 부르려는 하나님의 의도를 드러냅니다.

– 이 이야기 가운데서 하나님은 백성 가운데 계시면서 다른 신을 섬기는 다른 민족의 위협이 생기면 천사의 모습으로 나타나셔서 구원하십니다. 이러한 언약의 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맺으신 언약에 충실한 것입니다. 믿고 순종하는 것!이 강조되는 것입니다.

 

5부 요약

– 모세와 여호수아를 통한 정복은 다른 신들을 그 땅에서 정리하고 하나님 백성의 땅을 만드는 것에 목적이 있었습니다. 가나안 땅에 하나님의 땅이었지만 전쟁이라는 존재로 인해서 에덴과는 다르게 시작됩니다. 지속적인 이스라엘의 실패는 결국 하나님의 개입, 그리스도에서 최종적으로 해결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백성이었고 다른 민족들은 다른 신들과 관계를 가지고 있었기에 이스라엘과 투쟁하게 됩니다. 이스라엘은 가나안 땅을 중심으로 하나님을 드러내고 주변 국가들에게 하나님을 알리는데 있었습니다. 이 때 하나님의 구원 사역, 성품은 알려지게 됩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실패하고 맙니다. 가나안 정복 때 다른 신들과 그들의 공동체를 멸하지 않고 받아들였기에 결국 지속적으로 위기를 겪게 됩니다. 반복적으로 순종과 불순종을 왔다갔다하는 역사가 시작됩니다. 이스라엘의 불순종에도 하나님은 지속적으로 구원하시고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그러나 반역이 계속되면서 하나님의 직접적 개입은 사무엘 시대에 가서는 적어지게 됩니다.

– 이러한 이야기는 우리에게 에덴과 같은 하나님과의 교제는 그저 사람에 의해서 얻어지기 힘들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이 포기하지 않으심이 긴장 속에서 등장합니다.

 

6부 요약

– 때론 구약에서 왕들의 이야기를 너무 사울, 다윗 , 솔로몬으로 부각시키기도 합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구약의 왕들의 이야기가 그저 전기물을 위한 기록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 역사는 하나님의 구원, 이스라엘의 끊임없는 실수-반역을 다루면서 다른 민족과의 대립을 서술합니다. 다른 민족들은 다른 신들에 의해서 지배당하고 그래서 이스라엘과 전쟁, 다툼이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결국 불순종 가운데 멸망하고 이것은 마치 하나님의 실패로 보이지만, 하나님은 앗수르와 바벨론 같은 나라들을 도구로 쓰셨다고 성경은 증언합니다. 이러한 역사적 상황은 신약으로 연결되면서 하나님의 포기하지 않으심이 부각됩니다.

 

7부 요약

– 7부는 이미 온 왕국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신약 내용을 다룹니다. 하나님의 나라(왕국)은 다가옴은 세례 요한 때부터 선포되지만 다 드러나지는 않습니다. 예수님도 이러한 선포를 같이 하시면서 사역으로서 드러내십니다.

– 신약은 그저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와 편지들이 아닌 구약과의 연결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에 처음 등장하는 천사들은 몇 세기 동안 잠잠한 하나님의 음성을 예수의 탄생 소식과 함께 전합니다.

– 신약도 여전히 성도와 하나님 그리고 다른 불신하는 자들과의 갈등을 구약과 같이 다룹니다.

– 예수의 사역으로 하나님의 드러나심은 다시금 땅에 임했고 이스라엘이라는 민족적 단위로서의 하나님 백성은 이제 작은 모임으로서 드러납니다.

– 신자들은 다른 신들을 믿는 제국의 영토 아래에서 살았고 그들의 신앙은 그저 하나님만을 섬긴다는 것이 아니라 다른 신들을 섬기지 않는다는 것으로 연결됩니다. 이러한 갈등, 대립의 모습은 구약에서도 나오고 지금까지도 계속됩니다.

 

결론 : 에필로그

– 저자는 이 부분에서 몇 가지를 강조합니다.

1) 성경을 성경 그대로 있게 해라. 그리고 그 안에 있는 영적인 영역을 생각해라.

2) 우리가 이해하기 어렵고 우리의 상식과는 달라도 성경의 상황은 역사적 신학적 상황에 제대로 위치해있다.

3) 성경 저자들이 성경을 어떻게 쓰고 해석하는지는 우리에게 영향을 주어야한다.

4) 신약 저자들은 구약의 메세지와 연결되어서 하나님의 본래 목적을 설명한다.

 

  1. 결론

이 책은 성경신학 입문서로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생각이 자꾸 읽으면서 들었습니다. 책은 앞에서 자세히 다루었지만 성경을 장별이나 권별로 요약하지 않고 전체 이야기로서 설명했습니다. 즉, 성경을 이야기로 풀어낸 것인데 이는 성경신학의 주제들을 한눈에 보기에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였습니다. 성경을 너무 파편적으로 보는 것이 오늘날의 문제라면 이 책은 전체적 관점을 주는데 특별히 이 책만의 특이한 점은 영적 존재들에 대한 강조였습니다. 우리는 성경을 그저 보지 않고 우리의 선이해를 가지고 본문을 보게 되는데, 이 책에서는 구약과 신약의 세계관 중 영적 존재들에 대한 부분을 거론하면서 우리의 성경 읽기 선이해를 지적합니다. 그러면서 책의 선이해 즉, 구약과 신약의 영적 존재들을 대한 확고한 선이해가 있다면 성경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고 설득하면서 책을 진술합니다. 이러한 시도는 결국 성경을 성경 그대로 읽는 것과 연결되어서 책 전반에서 성경의 이야기를 그대로 풀어내려고 했습니다.

이 책은 결국 독자들에게 영적인 존재들에 대한 인식을 포함한 성경적 세계관을 선이해로 가져서 본문을 다룰 것을 권면하면서 동시에 성경을 통으로 이야기로 볼 것을 이야기합니다. 성경을 전체적으로 보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하고 성경신학적 관점에 대한 입문서로 추천합니다.

Filed Under: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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