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의 해석과 이해를 넘어 적용까지!
이번에 출시된 Lexham 리서치 주석 시리즈는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주석이다. 이 주석 시리즈는 기존의 주석과는 색다른 형식의 주석이다. 우리가 접하던 주석과는 다르게 본문을 이해할 때, 본문의 중요한 쟁점들을 잘 다루고 있다. 쟁점들에 대한 다양한 학자/주석가의 견해를 제시하면서 그 견해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설교를 준비할 때, 또는 본문을 연구할 때, 이해하기 쉽지 않은 쟁점들을 파악하고 그 쟁점 중 어떤 견해를 선택할지 쉽게 그리고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설교자에게 그리고 신학을 연구하는 분들에게 이런 측면에서 큰 도움을 줄 것이다.
Lexham 리서치 주석 시리즈의 강점은 “핵심 단어”의 의미를 잘 파악할 수 있게 해준 본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갈라디아서의 중요한 핵심적인 내용인 이신칭의에서 “의롭게 하다”라는 의미를 바르게 이해해야 바울이 말하고자 하는 이신칭의를 잘 이해할 수 있다. 시리즈의 “갈라디아서” 주석은 이런 핵심 단어의 의미를 잘 제시하고 있다. “의롭게 하다”(디카이오오)가 동족어 “디카이오쉬네”(의), “디카이오스”(의로운), “디케”(공의) 등과 함께 구약과 유대 문헌, 또 헬라 문헌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알려준다. 그뿐 아니라 이 단어가 바울 서신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설명한다. 단어 파악을 쉽게 그리고 눈에 들어오게 제시하는 측면이 이 시리즈의 강점이라 할 수 있겠다.
또한 Lexham 리서치 주석 시리즈는 단순히 단어의 의미만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앞에서 말한 것처럼, 단어와 관련된 중요한 쟁점을 잘 다루고 그 쟁점에 대한 다양한 학자들의 견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갈라디아서 2:16에서 쟁점이 되는 “율법의 행위”에 대한 여러 학자의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 슈라이너는 “율법의 행위”를 율법주의 한 형태로 이해한다. 이해 반해, 샌더스는 “율법의 경계 표지”로 대중화시켰다는 점을 제시한다. 던은 바울의 “율법의 행위”란 표현이 모세 율법 전체를 가리키지만, 유대인과 이방인 간의 사회적 구분을 강요하는, 따라서 유대인에게 “신분표지”로 기능하는 율법에 강조점이 있다고 주장한다. 이 외에도, 베츠, 브루스, 조지, 저비스, 롱에네커, 마틴 등의 학자들이 이해하는 “율법의 행위”를 설명한다. 이런 방식으로 각 쟁점들을 빨리 그리고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정리하고 있다.
이런 핵심 단어와 각 학자들이 제시하는 쟁점에 대한 이해는 신학 연구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더 발전시켜야 할 연구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할지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핵심 단어를 먼저 파악하고 그 개념이 본문과 어떻게 연결되며 성경신학적인 관점에서는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을지 이 주석 시리즈를 이용하면 쉽게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각 쟁점에서 학자들이 어떻게 주장하고 있는지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더 필요하다면 각 학자의 문헌을 어떻게 이용할 수 있을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어떤 참고문헌을 참조해야 하는지도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 학문적인 연구를 위해서 간략한 개론서이면서도 어떻게 연구를 확장할지에 대해 많은 도움을 주는 주석 시리즈이다.
핵심 단어 연구와 학자들의 견해는 단순하게 학자들의 견해를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 본문에서 중요하게 이해해야 할 어구들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이점은 설교를 준비하는 많은 설교가들에게 도움이 된다. 가끔 우리는 설교자들이 원어를 설교 중에 자주 사용하는 장면들을 보게 된다. 그러나 많은 경우 그 단어가 의미하는 바를 본문의 배경에서 정확하게 읽어내지 못한 채 원어를 설교에 사용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단어와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해석하는 작업은 설교자에게 꼭 필요하다. 연구된 설교라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서 원어를 남발하면서 분명하지 않은 의미를 전달한다면 좋은 설교가 아닐 것이다. 더 정확한 본문 이해를 위한 좋은 접근을 Lexham 리서치 주석 시리즈는 제시하고 있다. 또한 단순하게 핵심 단어의 의미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맥락에서 그 의미를 이해해야 하는지도 제시하고 있다.
Lexham 리서치 주석 시리즈는 단순히 핵심 단어와 쟁점이 되는 부분만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각 단락을 개관하고 그 단락이 각 성경에서 어떤 문맥의 위치에 있는지 파악하기 쉽도록 돕는다. 더 나아가서 정경 전체에서 그 단락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이해하게 돕는다. 핵심 단어와 쟁점을 단락과 연결해서, 성경 저자가 쓴 책에서 어떻게 연결되는지 그리고 성경신학적으로 어떤 이해를 가져야 하는지 핵심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또한 본문의 문맥을 충분히 고려하여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까지 제시하기 때문에 실제적이며 실용적인 주석으로 추천할 만하다. 많은 주석 시리즈들이 성경 본문 해석에만 너무 집중하는 나머지 그 본문을 통해서 실제로 오늘날 우리에게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잘 제시하지 못하는 약점이 있는데, Lexham 리서치 주석 시리즈는 본문의 해석과 이해를 넘어 적용까지 아우를 수 있는 좋은 주석이다.
– 출판사 깃드는 숲, 김명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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